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너그가 대구말을 아나?

대구말이 머가 다린데?

경상도 사투리 아이가?

 

대구말 활용사전 출판하면서 

글쓰기에 조금 소홀 했습니다. 

방문해주시는 분들께  죄송하네요!

 

'사분'이 경상도 사투리인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사분은 일본어의 잔재이다.

 

사분이라는 발음이 영어의 soap와 비슷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비누의 어원을 살펴보면 왜 '사분'이 일본어의 잔재인지 알 수 있다.

 

영어 soap을 포함해서 비누를 뜻하는 많은 단어가

게르만조어 *saipǭ(사이포)와 그에서 파생된 라틴어 sapo(사포)에서 비롯했다.

특히 포르투갈어 sabão(사바오)는 아시아로 건너가 힌디어 साबुन(사분)으로,

일본어 シャボン(샤봉)이 일제시대 우리나라로 들어와서 한국어 사분으로 변했다.

 

그럼 비누라는 말은 언제 생겼을까요?

우리말 비누의 가장 오래된 형태가 기록된 문헌은

순천 김씨의 묘에서 출토된 간찰(16세기)에 적힌 비노’이다.

"비노 두 되 네 아ᄋᆞ ᄒᆞᆫ 되식 ᄂᆞᆫ호라."
현대어로 해석하면 

"비노 두 되를 네 아우와 한 되씩 나누어라"

라고 할 수 있다.

앞뒤문맥을 보아 지금의 비누를 뜻하는 말로 보인다.

 

비누라는 말은 사분보다 훨씬 이전부터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는 사분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나 알고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www.booka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