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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

경상도 사투리 훌찌, 회때기, 헐타, 해깝다, 한거, 항거, 해나의 뜻은

경상도 사투리 몇 단어를 살펴 보자

 

'훌찌'는 쟁기의 경상도 사투리이다.

 

'회때기'는 무엇을 가리키는 말일까?

어린시절 놀잇감이 마땅치 않을 때 나무에 물이 막 오르는 봄 초입에

낫이나 칼을 들고 냇가로 나가면 놀잇감이 있다.

막 물이 오르기시작한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서 칼집을 내고

살살 비틀어 껍질과 속을 분리하여 나무껍질만을 취하고 둥그런 관을 만든다

한쪽 끝을 칼로 긁어내어 얇게 혀(舌)를 만들고 그것을 입술로 물고 불어서 소리를 낸다.

이것을 호드기 또는 횟대기라고 한다. 버들피리로 부르기도 한다.

이것을 경상도에서는 회때기라고 부른다.

 

'헐타'는 가격이 싸다는 뜻이다. 헐쩍하다로도 쓰인다.

예) 오늘 장에 사과가 헐케 나왔네.

 

'해깝다'는 가볍다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이다.

지역에 따라 해깝하다, 해꼽다로 쓰는 곳도 있다.

예) 해까버가 내 혼자도 들고 가겠다. ㅡ> 가벼워서 나 혼자서도 들고 갈 수 있겠다.

 

'한거, 항거'는 가득의 뜻으로 쓰이는데 양이 많다, 많이 있다를 뜻하는 말이다.

예) 잘개이 들고 가가 밤시이 항거 담어 온나. ㅡ>자루 들고 가서 밤송이 가득 담아 와라.

 

'해나'는 혹시나, 행여나를 뜻한다.

예) 해나 니가 잘몬 될까바 얼매나 걱정했는줄 아나? ㅡ> 혹시나 네가 잘못 될까봐 얼마나 걱정했는데.

 

경상도 사투리는 중세 국어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말이다.

 

2023년 발간 예정 '대구말 활용 사전' 발췌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