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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

경상도 사투리 얼마나 알고 있나요?

당신은 경상도 사투리를 얼마나 알고 있나요?

경상도 사투리의 특징을 정리해 보았다.

 

1. 악센트가 있다. 억양은 경상도 사투리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지역마다 억양이 많이 다르다.

?’?’를 예로 보면 억양의 차이와 의미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 어디 가노?”라 물으면 여기서 어디는 장소를 묻는 말이 된다. 따라서 답은 집에.”, “학교에.”와 같은 대답이 나온다. ‘어디를 장소로 묻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는 말꼬리를 내린다.

반면, “, 어디 가나?”라 물으면 여기서 어디는 정해진 목적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묻는 것으로, “이나 아니로 대답한다. 여기서는 말꼬리가 올라간다.

 

2. 경상도 사투리는 짧다. 줄임말을 많이 사용하고 어미 생략도 많다. 말이 게으르다고 할 수 있다.

 

1) 기역()을 지읒()으로 발음한다.

기역()을 지읒()으로 발음하는 것이 왜 게으른 것이냐고 묻겠지만 기역보다 지읒의 발음이 편하다. ) 김치 짐치, 길다 질다

 

2) 히읗()을 시옷()으로 발음한다.

히읗()을 시옷()으로 발음하는 것도 기역()을 지읒()으로 발음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편하게 발음하기 위한 것이다. ) 힘이 세다 심이 세다, 흉을 보다 숭을 보다

 

3) 받침을 생략한 말이 많다.

경상도 사투리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말의 게으름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 돌멩이 돌미, 엉덩이 엉디, 정신이 없다 정시이 없다.

 

4) 복모음을 단모음으로 발음한다.

경상도 사투리의 또 하나 큰 특징은 복모음을 단모음으로 발음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앞뒤 말의 영향을 받아 모음을 단순하게 발음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 , , ㅡ를 ㅣ로 발음함으로써 말을 할 때 혀와 입술의 사용을 최소화 하는 경향이 많다.

, , ㅟ를 ㅜ로 발음한다.

, , ㅣ를 ㅔ로 발음한다.

ㅕ를 ㅐ로 발음한다.

 

5) 연음발음이 강하다.

이 또한 말의 게으름 중 하나로 앞 음절의 끝소리를 모음으로 시작하는 뒤 음절 첫소리에 이어서 발음한다. 어떤 사투리보다 이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6) 고어 음가가 남아 있다.

주로 ㅂ 불규칙 활용에 해당하는 단어들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춥다’, ‘곱다’, ‘눕다’, ‘덥다등의 단어에서 나타난다. 각 어근에 ’, ‘’, ‘등의 어미가 붙어서 추버라’, ‘고바라’, ‘누버라’, ‘더버라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7) ‘이 생략된 말들이 많다.

주로 어미에서 ㄴ받침이나 마지막 글자의 ㄴ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우두커니를 우두커이로, 가지런히를 가지러이로, 나란히를 나라이로, 이처럼 ㄴ을 생략한 말들이 많다.

 

8) ‘죽겠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경상도에서는 말 끝에 죽겠다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추어 죽겠다. 더워 죽겠다. 맛있어 죽겠다. 좋아 죽겠다. . 따라서 죽겠다의 사투리인 지긴다.’도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다.

 

3. 경상도 각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 의문형 종결어미와 서술형 종결어미의 차이가 있다.

지역에 따라서 의문형 종결어미는 니까?’를 뜻하는 미꺼?’, ‘니껴?’, ‘는교?’ 등이 있다. 서술형 종결어미로는 니다.’의 의미를 가진 ㅁ더.’, ‘미더.’, ‘니더.’ 등이 있다.

 

수를 헤아리는 경우 전반적인 경상도 사투리는 다음과 같다.

- 하나, , 서이, 너이, 다아, 여어, 일고, 여덜, 아호, .

대구말활용사전 2023출간예정 내용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