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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

너그 이 말이 먼 말인지 아나? 나또라, 나나묵다, 내나, 너불때, 널쭈다, 농갈라.

너희들 이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

'나또라'는 무슨 말일까? 

내버려 두어라 라는 말이다. 

 예) 내 쫌 가마이 나또라. 귀찬쿠로 하지마고. 

    →  나 좀 가만히 내버려 둬라. 귀찮게 하지 말고.

 

'나나묵다', '나나무라', '나나가지라'

이 정도면 나나묵다가 무슨 뜻인지 감이 잡히는가?

나나는 나누어라는 말이다. 

나누어 먹다, 나누어 먹어라, 나누어 가져라라는 뜻이 된다.

 예) 이거 가가가 사이좋게 나나무라.

    →  이거 가지고 가서 사이좋게 나누어 먹어라.

 

'내나'는 어떤 뜻의  경상도 사투리일까?

내놔? 나나? 

 예) 내나 그러타 카이 와 자꾸 카노?

    → 이미 말한 대로(역시) 그렇게 되었다니까 왜 자꾸 그러니?

내나는 역시라는 말이다.

비슷한 뜻이기는 하지만 이미 말했듯이, 이미 말한 대로의 뜻도 가지고 있다.

 

'너불때'는 뱀을 한 종류인 꽃뱀, 유혈목이의 경상도 사투리이다.

 

'널쭈다'는 널찌다의 활용형이다.

널찌다는 떨어지다라는 말이다. 따라서 널쭈다는 떨어뜨리다는 말이다.

 예) 니 자꾸 가불마 여서 확 널짜뿐데이.

    → 너 자꾸 까불면 여기서 확 떨어뜨려 버린다.

 

'농갈라'는 위에 있는 '나나'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농갈라 묵다, 농갈라 가지다.

나누어 먹다, 나누어 가지다를 뜻한다.

 

경상도 사투리가 가지는 정감가는 말투를 즐겨 보면 재미있다. 

물론 경상도 사투리의 특징은 억양에 있기 때문에 글로만 

보면 그 맛을 다 알기는 힘들지만 

우선은 글로써 그 재미를 느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