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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

엉기나다, 엥간하다, 우두부다, 웅디, 이적지, 웃깍단, 아랫깍단

한참만에 사투리를 올리네요.

엉기나다, 엥간하다, 우두부다, 웅디, 이적지, 웃깍단, 아랫깍단

어감이 재미난 단어 몇개를 뽑아 보았습니다.

 

엉기나다와 어감이 비슷한 말로는 엉가이, 엉기다, 엉기도 안난다 등이 있다.

'엉기나다'는 진저리나다의 사투리이다. 

예) 니 구라에 인자는 엉기난다 엉기나 ㅡ> 네 거짓말에 이제 진절머리나 단다.

이렇게 쓰인다.

나머지 3 단어는 어감은 비슷하지만 뜻은 전혀 다르다.

엉가이는 어지간히의 뜻이고, 엉기다는 시비를 붙다, 달라붙다의 뜻으로 쓰인다.

엉기도 안난다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엥간하다'는 언간하다, 엔간하다, 엉간하다 등으로도 쓰인는데

그 뜻은 어지간하다로 쓰인다.

예) 엥간하면 니 인자 너거 집에 가라. ㅡ> 어지간하면 너 이제 너희 집으로 가라.

 

'우두부다'는 오두부다, 우두바다로도 사용된다. 

경상도 사투리는 동네마다 조금씩 다르고

쓰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르게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우두부다'는 움켜 쥐다,  움키다의 뜻으로 쓰이는 경상도 사투리이다.

 

웅디, 구디, 궁디, 엉디, 윤디 ...

여기서 '디'는 덩이의 경상도식 표현이다.

따라서 웅디는 웅덩이, 구디는 구덩이, 궁디는 궁둥이를 나타내는 말이다.

궁디는 궁둥이가 표준어인데 예전에는 궁덩이로도 쓰였다.

엉디는 엉덩이이다.

윤디는 조금 다르다. 윤디는 인두의 사투리인데 인두는 지역에 따라 윤두로도 사용된다.

 

이적지? 

이적하는 곳이 아니다.

'이적지'는 이때까지, 지금까지, 여태의 뜻으로 쓰인다.

이즉지로도 사용된다. 비슷한 말로는 이저꿈이 있는데 그 뜻은 이제껏, 여태껏을 나타낸다.

 

웃깍단, 아랫깍단은 윗동네 아랫동네의 뜻이다.

깍단이 마을을 이쪽 저쪽으로 나누었을때 한쪽 마을을 나타내는 사투리인데

윗깍단 아랫깍단이 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