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이 쪼매 정신엄씨 지나가뿟네!
새글을 기다리신 분들께 살짝 죄송하네요.
'쪼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쪼대'는 어릴 적 흙장난할 때가 생각나면서 떠오른 말이다.
우리 지역에서는 찰흙을 '쪼대'라고 불렀다.
어릴 적 '쪼대'를 찾아서 산과 들을 누볐었다.
'쪼대'는 찰흙을 경상도 일부 지역에서 부르는 말이다.
지금은 찰흙을 문구점에서 살 수 있지만
당시에는 미술 수업을 하기 위해서 '쪼대'를 찾아다녔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곳에 찰흙이 있어서 캐러 다녔는지 잘 모르겠지만
고향마을에는 '쪼대' 즉 찰흙이 나는 곳이 두'군데 있었다.
한곳의 찰흙은 검은 색이었고 다른 곳의 찰흙은 약간의 황토빛을 띤 흰색에 가까운 흙이었다.
'쪼대'는 찰흙이다.
'자래다'는 무슨 뜻일까?
예) 니 저 우에 자래나? ㅡㅡ> 너 저 위에 닿나?
예)에서 보는 것처럼 자래다는 닿다라는 뜻이다.
자부럽다, 잘개이, 지부리다, 지줌, 째비다, 주 이 단어들은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자부럽다'는 졸리다는 뜻이고
'잘개이'는 자루를 뜻한다.
'지부리다'는 기울이다는 말이다. 경상도 사투리의 특징에서 많이 나타나는
ㄱ을 ㅈ으로 발음하는 현상이 나타난 말이다.
예) 잘개이 잘 쫌 지불이가 있거라. ㅡㅡ> 자루 잘 좀 기울여서 있어라.
'지줌'은 지역에 따라 '시줌'이라고 하는 곳도 있다.
그 뜻은 각자, 자기 혼자서, 이런 뜻으로 쓰인다.
'째비다'는 많이들 들어 보았을 듯하다.
째비다는 꼬집다의 경상도 사투리이다.
'주'는 한번 언급한 것 같은데 다시 한번 풀어본다.
'주'는 두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명사이고 하나는 동사이다.
명사는 바지를 말하는 것이고
동사는 줍다, 주워의 뜻이다.
예) 저짜 떨가 논 주 주온나. ㅡㅡ> 저기에 떨어뜨려 놓은 바지 주워 와라.
2023년 출간 예정 '대구말 활용사전(가제)' 발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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